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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사냥 2, 수렵2 _ 조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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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신문
2025-03-14 12:13 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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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조창익 ㅣ 현장과광장 편집위원장


사냥 2

요술 마술 법기술로
저 맹수가 소굴에서 옥문을 나와버렸네
그대는 보이는가 저 철로 만든 낯가죽
얼굴 가득 웃음 꽃 핀 저 어리석은 자를 좀 보소
다시 한남동에 또아리 틀고 앉아 무슨 수작질 부리는가
만백성 가슴이 날로 암담하고 침울하네
백만명 천만명 광장을 꽉채워
사나운 짐승 다시 옥에 가두고 제 잘난 맛에 살게 놔두세

狩獵 2

妖術魔術法技術
被猛獸脫獄巢窟
君不見此鐵面皮
喜色滿面八不出
再坐漢南何酬酌
萬百姓心加暗鬱
百萬千萬滿廣場
猛獸再獄皆尊物

수렵 2

요술마술법기술
피맹수탈옥소굴
군불견차철면피
희색만면팔불출
재좌한남하수작
만백성심가암울
백만천만만광장
맹수재옥개존물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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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이재용을 무죄로 방면한 법기술자 판사 지귀연이 시간과 날을 섞어가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내란수괴 대통령 윤석열을 석방하라고 묘기를 부렸다. 참 가소로운 일이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총장 심우정이 즉시항고 포기 문서도 없이 불법으로 석방을 감행하였다. 대검찰청은 다시 날로 기준 삼아 지침을 하달했다. 무법천지다. 윤석열 일인을 위한 법해석이다. 이건 사실 마술도 요술도 아닌 폭거다. 검찰은 이것으로 사망했다. 불가역적 해체의 대상임을 선포했고, 미구에 수사권은 박탈될 것이다. 머지않은 날, 기소청으로 제한된 한줌 집단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겠지. 윤석열은 옥중에서 영원무궁토록 제 잘난 맛 실컷 즐기라고 해야겠지. 꼭 그렇게 만들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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