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서 하마스의 저항에 고전 / ‘후티 반군’,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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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개전 이래 가자지구 곳곳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매복작전을 통해 이스라엘군 10명을 사살했으며, 2007년과 2014년, 2021년과 다르게 점령군의 침략무력에 막대한 손실을 지속해서 입히고 있다.
이 모든 지표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가열찬 저항이 가공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명실상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2달 이상 동안 하마스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가하지 못했으며, 팔레스타인의 저항세력들은 가자지구의 밀집된 건물들과 지하터널을 활용한 시가전을 통해 시오니스트 점령자들과 학살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건물 하나하나가 불파의 요새로서, 팔레스타인 해방전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스탈린그라드에서 히틀러 독일의 파시스트 군대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처럼, 그와 비슷한 상황이 오늘날 가자지구에서 전개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측의 사상자는 5만 2,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에 오히려 역효과로 돌아오고 있다. 전차와 폭격기, 미사일을 앞세운다고 한들, 해방과 자유, 독립을 향한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을 수 없다. ‘하마스가 해체 직전’에 있다는 주류 언론의 왜곡과 다르게,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생사(生死)가 오가는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가열찬 투쟁에 여전히 나서고 있다. 미국과 서방을 제외하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나라들은 그 어디에도 없다. 세계 각국의 민중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의사를 표명하며 뉴욕과 런던, 서울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1948년 이래 강제이주와 정착촌 및 분리장벽 건설을 자행했던 시오니스트 전쟁광들은 오늘날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항쟁과 세계적 여론의 강력한 지탄에 직면하고 있다. 군사력도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강력한 후원군인 미국마저 약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남은 길은 오직 자멸밖에 없다.

‘후티 반군’, 그들은 누구인가?
김의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관하여, 예멘이 최근 들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후티 반군’이 홍해상에서 이스라엘로 군수물자를 운반하려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기도를 파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은 이에 ‘번영 수호자 작전’을 가동하며, ‘강력대응’, ‘최후경고’를 운운하고 있다.
제국주의 나라들과 그 주구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누구인가? 서방과 한국에서 후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이란의 조종을 받는 시아파 무장 세력, 내지는 반미·반서방 성향의 ‘테러 단체’ 정도다. 그러나 내막은 사뭇 다르다.
‘후티’의 정식 명칭은 ‘안사르알라 전선’이다. 안사르알라 전선은 후세인 알후티의 주도로 1990년대 말 예멘 북부에서 출범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인 살리피즘과 다르게 세속주의 세력과도 협력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후원하에서 예멘 민중들에 대한 폭압을 자행했던 정부 당국에 맞서 저항을 전개했다.
안사르알라 전선은 2014년 9월 예멘의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 각지에서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들의 토지를 몰수하여 토지 개혁을 시행했고,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독립을 핵심 강령으로 내걸고 있으며,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한 대외적 종속에 맞서 자립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과거 남예멘 시기 집권당의 후신인 예멘 사회당과도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 예멘의 민중들은 제국주의 국가들에 맞서 진보적, 민주적 권리들을 견결하게 사수하고 있다. 사유재산에 대한 옹호 등 일정한 계급적 제한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이 지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한, 안사르알라 전선은 계속하여 투쟁의 전선에 나설 것이다. (20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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